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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싶은 책을 골라보라고 했을 때, 역사책을 선택하는 횟수가 늘었다. 과거의 일들을 토대로 현재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럼 현재를 판단하는 지혜의 근거가 과거에 있다는 이유를 들라고 한다면 2가지를 들고 싶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건과 현재의 모습이 있게 한 배경이 과거 역사에 있다는 점이다. 역사의 평가는 과거 사건의 분석으로 이루어지는데 사건을 일으키고 당하는 주체가 사람이라 했을 때, 과거 사람을 살펴보는 것이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15~16세기 중세의 중요 유럽인을 다루고 있다. 워낙 유명해서 일대기를 알고 있던 사람도 있고, 이름만 알고 자세한 일대기를 알지 못했던 사람도 있고, 오해한 사람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중세의 시대 흐름이 어때했고, 그 흐름 속에 책에서 다룬 인물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연관된 사건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중세를 이해하는 키워드로 신앙, 가족 권력, 정복 등이 떠올랐다.
신앙 키워드로 잔 다르크와 루터.
잔 다르크는 카톨릭 신앙의 수호자로 자처하며 백년전쟁의 전화점을 일으킨 인물이고, 루터는 카톨릭의 문제를 지적하며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한 인물이다.
가족권력으로 브루고뉴 공작, 카를5세, 헨리8세.
현대 국각가 형성되기 전 중세의 중앙 권력은 결혼에 의한 확장으로 이루어나간다. 브루고뉴 공작은 프랑스 왕실에서 분리되어 세력을 확장했다. 결혼을 통해 브루고뉴, 스페인, 합스부르크 아우르는 권력을 얻은 카를5세. 여러 왕비들을 맞아 들이면서 강력한 왕권을 세우간 헨리8세.
정복.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아메리카 식민화를 위해 폭력을 휘둘은 코르테스와 전통적인 아메리카 인신희생을 거부하고 신세력에 합류한 말린체. 지적인 한계를 정복하고자 했던 다빈치.
여러 인물들의 사건을 따라가며 중세의 이미지가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놀랐던 점은 1492년 아메리카 발견 전/후에 르네상스, 종교개혁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시대의 변화의 큰 기점이 된 사건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일어났다는 점이었다. 단편적인 사건 하나에 집중하다보면 그 시대에 일어난 복합적인 사건들을 놓칠 수 있다. 그리고 복합적인 사건들이 표현하는 시대흐름에 따라 발생된 단일 사건의 의미도 놓칠 수 있다.
동일 시대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글이 전개되어 흥미롭게 읽어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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