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개발 이야기

Data Engineer로서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은 기술들. 책과 함께 이야기합니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devidea 2020. 9. 4. 12:21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국내도서
저자 : 유성호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9.01.23
상세보기

 

이 책은 아내가 추천해서 읽었다. 책 제목은 섬뜩한 느낌을 주는데 저자는 '그것이 알고싶다'에 자주 출연하시는 법의학자이다.

위키피디아를 검색해보니 법의학의 정의가 법과 관련된 의학적 문제를 연구하는 과라고 나온다. 책 제목이 말하듯 매주 시체를 보러 갈 수 있는 것은 법의학자로서 시체의 부검을 하고 사인을 분석하는 업무를 하기 때문이다.

 

글을 이어가기 전에 작가(유성호 교수)의 책 내용을 통한 강의가 TV 프로그램에 있어 참고해보면 좋다.

 

처음에 책을 읽었을 때는 스릴러 영화를 대하듯이 범죄자의 증거를 찾아 해결하는 이야기를 기대했다. 미제사건을 유능한 형사/ 법의학자가 증거를 찾아내서 해결하는 영화처럼 말이다. 1장까지는 기대한 대로였다. 하지만 그 이후는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사람은 모두 죽는다. 그럼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가?

누구나 가질 법한 생각은 건강하게 죽다가 편하게 잠자듯이 죽는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에 여러 삶이 있듯 죽음도 여러 종류가 있다. 삶의 어려움 때문에 스스로의 죽음을 원하기도 하고 병의 고통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고통을 멈추고 싶은 사람도 있다.

책 내용 중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젊은 청년 때문이 아닌 노인들의 자살이 많아서라는 내용도 있었다. 사람이 외롭고 고립되게 하지 않고, 더 관계하며 함께 살아가는 삶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깊어졌다.

 

작가는 이야기한다.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냐고.

믿음을 가진 자로서 다른 사람보다 더 준비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죽은 사람을 많이 보는 법의학자의 입장으로서의 견해도 들을 수 있었다.

 

최근 코로나 때문에 죽음의 공포가 더 만연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뉴스에서는 매일 같이 확진자 수를 알려주고 사람들은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두려움으로서만 죽음을 대한다면 올바른 삶의 자세는 아닐 듯 싶다. 멀리하고 싶은 주제일 수 있으나 한번 읽어보며 본인의 죽음을 생각하면 어떨까?

 

반응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래 준비해온 대답  (2) 2020.06.02
아트 인문학 여행  (0) 2018.08.06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0) 2018.06.25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1  (0) 2018.05.17
아날로그의 반격 - 몰스킨  (0) 2017.07.26